일본 직장인들의 新 점심 풍속, 사내 도시락 - 꾸준히 이어져 온 일본의 외식, 점심 도시락으로 풍속 변화 - - 도시락을 사러 나가는 시간조차 아까운 직장인 대상 최적화 서비스까지 - □ 도시락으로 점심 풍속 변화 ○ 직장인 이외에도 유동인구가 다수 존재하는 도심지역의 경우, 점심시간대의 수요 집중으로 인해 식당에서 소요되는 대기시간이 상당해 일본에서는 외식에서 도시락으로 점심 풍속이 변화돼 왔음. - 사무실이 있는 대형 고층 빌딩을 나와 식당까지 이동하는 데만도 10~15분은 소요 - 외식 대신 도시락을 선택함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려는 수요는 기존에도 존재했는데, 가처분 소득 감소 추세 속에 점점 더 늘어나는 중 ○ 일본 도시락 시장의 기존 선택지는 대체로 식당의 도시락 판매, 편의점, 이동식당차, 도시락 전문점 등이었음. - (식당의 도시락 판매) 점심시간에 맞춰 도시락을 사전 제작해 판매(대기 손님에 대한 추가적 선택지로서도 제시 가능),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고급 일식집, 초밥집 등에서도 도시락 메뉴를 수량 한정으로 판매하기도 함. - (편의점) 1인 가구 세대의 증가와 더불어 도시락 메뉴의 고급화/다양화가 다년간에 걸쳐 진행 중임. 음료·간식·커피 등의 디저트 메뉴, 점 내 간이 주방에서 튀긴 즉석 치킨 등의 부식 메뉴를 일괄 구매 가능한 것이 장점 - (이동식당차) 대형 사무건물의 경우, 점심시간을 전후로 주차장이나 인근 유휴공간을 중심으로 다양한 메뉴의 이동식당차가 집결해 간이 테이크아웃 식당가를 형성 - (도시락 전문점) 도시락에 최적화된 메뉴 구성으로 뷔페 형식으로 메뉴의 종류와 양을 개별 선택하는 것도 가능 - (배달 도시락) 사전 예약이 가능하며 기간제 계약 시 할인 적용 도쿄 마루노우치의 이동식당차 
자료원: KOTRA 도쿄 무역관 □ ‘이제는 도시락 사러 나가는 시간조차 아깝다’, 직장인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 ○ 점심시간을 취미, 자기계발에 활용 - 점심시간에 짬을 내 운동, 독서 등의 취미활동이나 어학 공부 등의 자기계발을 하고자 하는 직장인들 - 사내에서도 쉽게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게임, 콘텐츠, SNS 등 개인 오락거리도 증가한 상황 - 신세이 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2015년 남자 회사원의 평균 점심식사 시간은 22.5분으로 1983년과 비교하면 10분 이상 단축 
자료원: 신세이 은행 20~50대 직장인의 평균 점심시간 
자료원: 신세이은행 ○ 업무 및 근로 형태의 다양화에 따른 점심시간의 유동화 - 탄력근무제의 도입 등으로 사무직의 경우에도 업무시간 및 형태가 다양화 - 정직원 비율의 감소로, 파견사원, 아르바이트 등 다양한 입장 및 재정 여건의 근로자가 함께 근무하는 경우가 늘어남. ○ 건강 및 절약 차원에서 외식비중을 줄이고 도시락으로 이행하는 유행 - 최근에는 인스타그램 등 SNS에 자작 도시락 사진을 게재하려는 목적에서 도시락 자취족도 증가 중으로, 촬영을 전제로 한 고급 도시락 관련 제품군도 판매 호황 - 구매 도시락의 경우에도 무첨가, 칼로리 제한 등을 표방한 건강한 집밥형 메뉴가 각광 ○ 여성의 사회 진출 확대에 따른 구조 변화로 육아와 맞벌이의 이중고를 겪는 여성들, 가사 부담 경감 차원의 도시락 수요 - 일본 푸드서비스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전자레인지로 데우기만 해서 바로 먹을 수 있는 도시락·반찬류 등의 중간 조리식품 시장은 2014년 기준 6조7725억 엔 규모로 10년 전에 비해 9%가량 성장 □ 신규 도시락 트렌드는? ○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출장 도시락 판매 서비스, ‘사내식당’ - 도시락 배달 업체 '스타페스티벌'이 2015년 8월부터 제공 중인 새로운 형태 출장 도시락 판매 서비스. 점심시간에 판매·운영직원을 파견해 고객사의 휴게 공간에 도시락 판매부스를 설치, 300개 브랜드의 4000종류의 도시락 중에서 매일 10종을 판매 - 도입비, 운영비, 잔여분 폐기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다는 점이 계약 기업 입장에서는 큰 메리트로, 반년 만에 200여 개사와 계약 체결 - 스타페스티벌의 시산에 따르면, ‘일본 전체 노동자의 약 65%에 해당하는 4000만 명이 점심식사를 사내에서 취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자체적으로 사원식당을 운영하고 있지 않은 기업을 중심으로 지속적 사업 확장이 가능할 전망 ○ 식생활 개선 컨설팅 업체인 '스마일리'는 ‘비치 약품’ 영업방식을 도시락 품목에도 적용시킨 ‘비치 도시락’ 서비스를 2016년 2월부터 전개 · 비치 약품: 가정·기관 등을 대상으로 한 일본 특유의 약품 판매·영업 형태. 처방전을 필요로 하지 않는 일반 약품 중 사용 빈도가 높은 소화제, 소독약, 반창고 등을 일괄적으로 계약처에 비치해 두고, 사용한 분량에 대해서만 추후 정산하는 시스템 - 계약사에 전용 냉장고를 설치한 뒤(냉장고 렌탈 비용은 무료. 설치·회수 용도로 초기비용 3만 엔만이 발생) 매주 화요일 일정량의 냉장 도시락을 배송해 비치해두고 금요일 오후에 잔여분을 회수해 가는 시스템. 비용 정산은 취식이 이루어진 도시락에 대해서만 시행 - 메뉴는 전속 관리영양사의 감수를 거친 일식·양식·중식 3종으로, 가격은 650엔 ○ 한 식품 업체는 47일간 장기 냉장보관이 가능한 시리즈를 개발, 기업들을 대상으로 비축형 냉장 도시락으로서 영업을 전개 중 - 라자냐, 그라탕 등 양식 메뉴 중심으로 가격은 400엔 ○ 대형 편의점인 '패밀리마트'는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 메뉴를 판매하는 도시락 자판기를 설치·운영 중으로, 2014년부터는 도시락과 파스타 등도 판매 가능한 신형 모델을 운용하기 시작 - 현재 대형 사무건물 등을 중심으로 1700대를 설치·운영 중이며, 2019년까지 3000대로 확대할 계획 패밀리마트의 도시락 자판기 
자료원: 패밀리마트 ○ 또한,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삼각김밥, 샌드위치, 도시락 등 품목의 경우 하루 전 예약 주문에 대해 시간 지정 배송 서비스를 실시 중 - 현재는 수도권에서만 실시 중이지만, 2016년 8월까지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 □ 시사점 ○ 저출산 고령화, 도시화, 단신세대, 핵가족 등 인구학적 사회구조에 기반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는 일본이 한국에 10~15년 정도 선행하는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어, 한국 내수시장의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음. - 최근 한국 시장에서의 편의점 도시락 붐으로 상징되는 혼밥 문화, 단신세대 시장의 급성장은 일본 시장의 벤치마킹에 의한 부분이 큼. - 여성의 사회 진출 확대, 젊은 직장인의 라이프스타일의 개인화, 가처분 소득의 감소 등은 한일 양국이 매우 유사한 전개 양상을 보이고 있는 바, 외식 일변도의 기존 직장인 점심식사 문화의 재편 또한 어렵지 않게 예상 가능 ○ 다만 ‘도시락’이란 형태는 일본 고유의 식문화 코드에 기반하는 측면이 크기에 그 외형 자체를 벤치마킹하기 보다는, 직장에 있는 동안 조금이라도 더 빠르고 간편하게 그리고 건강하게 한 끼 식사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측면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음. - 식사를 하러 소비자가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식사가 소비자를 찾아간다는 측면. 이동조리차의 방문, 배달, 조리식품의 회사 보관 등 - 기존 배달 음식과의 차별성. 영양/칼로리 측면에서 건강한 음식 - 간편하게 금방 취식이 가능한(예를 들어, 한 손으로는 스마트폰을 조작하며 먹을 수 있는) 슈퍼푸드 - 그날그날의 현장 사정에 따라 취식 여부를 선택 가능한 문화 - 회사 차원에서 도입하는 경우, 도입비, 운영비, 폐기비용 등의 부담이 없다는 것이 장점 자료원: NIKKEI MJ 및 KOTRA 도쿄 무역관 자료 종합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