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Export & Import Info Center - 대한민국 수산물 수출입 발전에 한국수산무역협회가 앞장서겠습니다.

해외시장정보&무역통계

 

수출입 통계자료 해외시장동향 비관세 및 FTA ※ 자료만 선택하실 경우 해당 자료 전체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선택완료
통합공고 목록 자세히 보기
[비관세 및 FTA] 할랄 허브는 어디? 패권 각축전에 한국 '새우등' 터진다

2015.04.02

기타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계기로 할랄제품 수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으나, 정작 할랄인증의 국제표준 통일이 난항을 겪고 있어 우리 수출의 비관세장벽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각 이슬람 국가별로 할랄인증에 대한 패권 확보를 위해 상대국가의 할랄인증을 인정하지 않는 사례도 늘고 있어 수출이 기대보다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할랄이란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라는 뜻으로, 이슬람 율법하에서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을 총칭한다. 주로 이슬람 식으로 도축된 양, 닭, 소 등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는 식품 및 화장품, 의약품 등이 해당되며, 일반재료와 분리된 가공시설의 구비, 복용의 안정성, 인체에서 추출된 재료의 금지, 동물성 사료 금지 등의 규정도 포함된다.

 

현재 통용되는 할랄 인증의 종류는 많으나 각 인증의 규격 상세가 상이한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어, 이슬람 협력기구(OIC)는 할랄기준의 국제통일규격을 만들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회원 각국의 할랄 주도권 쟁탈전으로 인해 할랄의 국제표준규격 제정은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 국제적인 영향력을 가진 할랄 인증은 말레이시아의 JAKIM(JAbatan Kemajuan Islam Malaysia), 인도네시아의 MUI(Majelis Ulama Indonesia), 싱가포르의 MUIS(Majlis Ugama Islam Singapura), 사우디아라비아의 MWL(Muslim World League) 등이 있다.

 

이 중 우리나라의 한국이슬람중앙회(KMF)는 JAKIM으로부터 동등성 인정을 받았으며, MUI로부터도 동등성 인정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 Nestle와 함께 일찍이 할랄 허브로서의 입지를 다진 말레이시아는 2013년부터 JAKIM 마크 표시를 엄격하게 단속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의 이슬람 인구를 지닌 인도네시아는 자국 인증인 MUI 외의 할랄 마크 부착을 허가하지 않는 사례가 늘고 있다. 두 나라는 공식적으로 서로의 인증에 대해 상호인정협정을 맺은 상태다.

 

UAE의 경우 2014년부터 모든 식품에 에미리트 표준측량청(ESMA)의 할랄상표 등록을 의무화할 것이며, 위반할 경우 할랄인증을 취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생산자 임의로 취득이 가능한 수준이며, 인증제도는 단계적으로 시행될 계획이다.

 

ESMA는 최근 걸프푸드 전시회를 통해 할랄인증 마크를 공식 런칭했으며, 첫 인증기업으로 샤자(Sharjah)의 냉동식품 전문 제조기업 Global Food Industries(GFI)와 아부다비의 음료 및 유제품 제조기업 Aghthia의 인증식을 수행했다. ESMA는 UAE 할랄인증제도를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SMA 홈페이지에 따르면 ESMA 할랄 인증 등록에는 평균 60일이 소요되며, 수수료는 1000AED다. 그러나 현장 감사가 필요하다면 매 사정사마다 하루에 2500AED의 수수료를 필요로 할 수도 있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메카 성지순례 관련사업으로 83억 달러의 잠재적 할랄 시장을 보유한 UAE의 ESMA 인증이 GCC를 포함하여 새로운 국제기준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싱가포르의 경우 GCC와의 FTA를 통해 MUIS를 해당 국가들의 국내표준과 같은 수준으로 인정하는 협정을 체결하고 있다. 또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브루나이의 4개국은 할랄인증에 대한 상호인정협정을 의논하고 있다.

 

한편 걸프표준화기구(GSO)는 올해 연말에 GCC 차원의 할랄인증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터키 또한 최근 이슬람 복귀주의 성향이 강해지며 할랄허브 패권 차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유럽표준화위원회(CEN)에서는 오스트리아의 주도 하에 유럽의 할랄규격 통일 가능성에 대해 검토 중이다.

 

<할랄 인증 패권 각축전 지도>

(자료 : 일본 농림수산성)

 

KOTRA는 이와 관련, 중동 시장에서만 통용되는 자체적인 새 할랄 인증이 향후 한국산 할랄 식품에 비관세장벽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를 나타냈다.

 

기존에는 말레이시아 등 제3국 인증기관에서 받은 할랄인증으로도 통관에 무리가 없었으나, ESMA 등의 인증 취득으로 인해 진출 비용이 증가하고 범용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KOTRA는 현재 할랄산업은 식품이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향후 제약, 관광, 금융 등 분야로도 활발히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UAE 및 중동지역 진출을 위해 관련규제나 정책동향 파악을 통해 무슬림 시장에 맞는 상품 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할랄식품 산업은 2013년 1조 천억 달러 규모로 세계 식품시장의 20%를 차지하지만, 제조의 75%는 비 이슬람 국가에서 생산된다. 특히 GCC국가는 열악한 기후조건으로 인해 농업 및 축산업이 발달하지 않아, 일부 어업과 대추야자 수확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식품을 수입에 의존한다.

 

세계 할랄 포럼에서는 할랄 식품 수입 규모를 GCC 전역에서 약 3440억 달러, 인도에서만 2160억 달러 이상, 인도네시아에서 700억 달러 이상으로 보고 있다. 두바이 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018년에는 글로벌 할랄 식음료 시장규모가 1조 6천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간무역]

목록

주요 수출 상품 목록 자세히 보기
다음 글 “해양수산부·aT, 수산식품 할랄인증지원, 미개척 할랄시장 공략 나서”
이전 글 사우디 수입품 통관 시 검사비용 수익자 부담 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