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일본 정부가 24일 후쿠시마 오염수를 배출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홍콩 정부는 22일 후쿠시마, 도쿄 등 일본 10개 현 수산물에 대해 무기한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체친완 홍콩 정부 환경생태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식품 안전을 위한 선제 조치가 필요하다"고 전제, "일본은 오염수 방류 계획이 제기한 리스크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에 대해 답변을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홍콩은 지난해 일본산 수산물 5억3600만달러를 수입해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시장이다. 이는 일본 전체 수산물 수출의 20%이다.
이번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결정으로 홍콩에 있는 4000여개 일식당 중에서 앞으로 반년 안에 3분의 1에서 많으면 절반까지 문을 닫을 수 있다고 홍콩 성도일보가 보도했다.
홍콩에서 일식당 3개를 운영하고 있는 천창(陳強) 홍콩 음식연합회 회장은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조만간 오염수를 방류한다는 뉴스가 전해진 다음 식당 수입이 이미 절반가까이 줄었다"면서 "방사능 수치를 보여주는 기자재를 개인적으로 사서 일본 식자재를 검사하고 결과를 공개해 고객들의 신뢰를 얻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손님 일부는 일본 정부의 정식 수출 허가를 받은 식품은 믿을 수 있지만 현 단계로서는 일본 수산물을 먹는 게 꺼려진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홍콩 정부는 코로나 방역기금 등을 동원해서 영업에 타격을 받는 일식당에 보조금을 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 언론 제일재경은 "중국 정부는 동일본 대지진 및 원전 방사능 유출 사고가 발생한 2011년 이래 후쿠시마를 포함한 일본 10개 현의 식품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며 "중국 세관이 일본 다른 지역에서 나는 수산물에 대해 100% 전수 검사를 시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일본에서 해산물을 잡아서 중국 일식당까지 오는 데 2~3일 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100% 전수검사를 할 경우 시간이 5배 이상 걸려 신선한 식자재가 생명인 일식당으로서는 더 이상 일본 해산물을 들여오기 어렵다고 해당 매체는 지적했다.
출처 : 초이스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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